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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중국 미디어 썰(说)] 중국의 미래 식량안보를 위한 토지보호법 강화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2.10.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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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않은 미래... 곧 발생하게 될 식량전쟁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10월… 추수의 계절이다. 

중국에서는 농사를 쭝띠(种地) 즉 땅을 심는다고 한다. 그만큼 농사에서 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중국 헤이룽장성(黑龙江省) 하이룬시(海伦市)에서는 대대로 농사지으며 살아왔던 농부들이 매년 소출이 감소하자 땅을 살리는 프로젝트를 실행하였고, 그 결과 수확량이 증가하면서 토지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중국 농경지 보호 전문가 한샤오증( 韩晓增, 사진 오른쪽)과 농부 양하이쥔( 杨海津)이 농경지 보호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黑龙江日报集团
중국 농경지 보호 전문가 한샤오증( 韩晓增, 사진 오른쪽)과 농부 양하이쥔( 杨海津)이 농경지 보호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黑龙江日报集团

흑토(黑土)는 가장 비옥한 토양으로 알려져 있다. 

왜 흑토라고 불리는가? 그것은 지표 및 땅 속에 존재하는 생물 이외의 유기물들이 검은색을 띠기 때문에 흙이 검은 색으로 보이는 것이고, 그만큼 유기물들이 많다는 의미이다.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농부의 농지에서 수확량이 매년 감소하자, 이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이 흑토를 보호하고, 땅 속에 포함된 유기질의 함량을 높이는 과정 속에서 수확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일들을 경험하고 있는 중국 헤이룽장성(黑龙江省) 하이룬시(海伦市) 농부들은 농사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먼저 땅을 보호하는 일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식량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중국 정부는 가장 비옥한 토양으로 알려진 이 흑토를 보호하기 위하여 2022년 8월 1일부터 “중화인민공화국흑토지보호법(中华人民共和国黑土地保护法)”을 시행하고 있다. 

헤이룽장성 하이룬시는 육향의 도시라 부른다. 여섯가지의 고향이란 말이다. 하이룬시는 대두(大豆之乡), 옥수수(高淀粉玉米之乡), 버섯(甜菇娘之乡), 민간예술(民间艺术之乡), 사탕무(甜菜之乡), 거위(籽鹅之乡)가 유명한 그래서 육향(六乡)이라 불리는 곳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장제(田长制)” 독특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마을단위 등을 중심으로 그 마을에 흑토지를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서 책임자를 세우고, 그 농경지를 보호 관리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이 “전장제(田长制)”로 계획된 농경지는 용도변경을 할 수 없고, 또 그 토지에서 농산물 수확량의 극대화를 위해서 책임자를 지정하여 미래 식량안전을 대비하는 제도라 할 수 있다. 

흑토보호 전문가 한샤오증()이 흑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黑龙江日报集团
흑토보호 전문가 한샤오증()이 흑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黑龙江日报集团

중국 헤이룽장성에서는 2021년 10월 8일 <헤이룽장성흑토경작지보호이용 "전장제" 업무방안(시행)( 黑龙江省黑土耕地保护利用"田长制"工作方案(试行))>을 발표하면서 실질적인 전장제가 시행되고 있다. 

흑토 보호를 위한 연구를 거듭하면서 실재 농경지에 적용한 연구원들과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던 농경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새로운 과학기술을 적용하여 수확량을 극대화한 농부들, 그리고 신기술을 활용하여 사람의 노동력을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는 농업기업인들의 끈기와 노력, 그리고 땅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농산물의 산출량이 확연히 줄어들고, 이제는 식량전쟁이라는 말이 전혀 새롭지 않은 현실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앞으로 우리의 먹거리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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