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서서
파도가 밀려옵니다.
먼바다에는 파도가 잔잔해 보입니다.
모래밭 가까이에 크고 작은 파도가 일어납니다.
작은 파도와 큰 파도가 만납니다.
두 물결 세 물결이 모여 조금 더 큰 물결이 만들어 집니다.
백사장 언저리까지 파도가 밀려옵니다.
뒤를 따르던 큰 파도가 먼저 밀려온 파도를 만나
조금은 힘을 잃고 모래밭에 부딪힙니다.
너무 세게 밀려오면 모래들이 놀랄까봐 서로 이야기 나누나 봅니다.
인생의 파도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내 파도를 나누어 가지려는 이웃이 있습니다.
이웃이 어려울 때는 내가 그 파도를 짊어지고 갑니다.
서로의 물결에 서로의 파도가 되고
서로의 백사장이 됩니다.
백사장에 넘친 물이 작은 개울이 되어 흐릅니다.
물 흐르는 바닥에 모래톱이 예쁜 모양을 만듭니다.
우리가 맞이하는 물결이 흘러가도
서로의 인생에 아름다운 흔적을 만들겁니다.
아무리 큰 파도가 온다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