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합정동에 있는 갤러리초이는 3월 29일부터 4월 25일까지 'ECHO OF LIGHT' 이창분(LEE Chang boon)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 빛을 통한 사물의 존재와 우리들의 존귀함을 성찰하고 깨닫는 빛나는 봄의 제전을 기도한다.

갤러리초이 관계자는 "봄 기운이 기지개를 펴는 계절, 겨우내내 움츠렸던 생명들은 새 빛 맞이에 설레일 것이다.

빛이 있었기에 생명은 시작되었고, 세상의 모든 형형색색 사물들은 빛의 등장으로 인하여 빛이 머문 투명한 세상으로 우리들을 안내한다. 색은 반사나 투과 또는 흡수에 의해 형성되므로 인간의 눈으로 식별된다는 팔백만개의 많은 색은 빛으로 인하여 확인된다고 한다. 또한 幻影(환영)을 유발하는 빛은 예술가에 의하여 철학적 언어로 탄생되고 색채의 스펙트럼은 빛이라는 물리적 요인에 의해 재발견 된다.

작가 이창분은 빛을 통해 영적인 빛을 찾아내고 빛으로 자신의 예술적 감성을 여과 시킨다.

화면에 등장시킨 간결한 사물의 배치는 다양한 앵글로 사물을 한 화면에 동시에 표현함으로써 회화의 영역을 확장하게 한다. 한 화면 안에서 상반되는 사물들이 서로 병치되고 결합을 이루어 여러 개의 해석을 창출하고 동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이창분작가는 원이나 곡선과 같은 기하학적 구성이나 명확하고 대담한 화면분할, 평면성의 강조와 병치된 색면들은 쿨아트라 불리기도했던 이전의 기하학적 추상과 같은 선상의 표현 방식으로 보여 질 수도 있다.

이 작가의 이번 전시는 색채와 형태는 시어와도 같이 주관적인 상징과 은유를 내포한 표현 양식이라는 점에 차이를 둔 듯하다. ‘색’이라는 무한의 품 안에서 하나로 연결된 빛의 다채로움은 자연과 사물들로부터, 시어를 다듬어 색채와 형태를 고르고 또 골라 간결하게 탄생시켰다.

화면속 사물은 빛의 입맞춤으로 남겨졌고, 빛이 닿는 곳 마다 꽃과 잎이 피어나듯이, 빛을 반영하는 세상의 모든 것들 안에 감지되는 생명력과 빛과 생명의 기원에 대한 오마주로서의 찬미이기도 하니, 한 순간도 멈춤 없이 우리를 안팎으로 휩싸는 빛 안에서 이렇게 기도하는 마음의 그림이라 명제하고 싶다.

이창분 작가는 자신으로 담겨진 이야기를 맑게 풀어내고 씻어내는 시냇물 같은 사람이다. 어쩌면 인간 개개인의 삶은 한 방울 이슬이나 흩날리는 꽃잎의 무게를 닮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순수한 작가에 의하여 그가 꿈꾸어 온 은유적 예술과 감정을 느낄수 있어 참 고맙다.

현대미술은 눈으로 받아들여진 감각 요소를 단순히 그린다는 묘사위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반영한다. 이처럼 오랜 활동속에서도 지치지않은 호기심이 작가의 삶으로 반영된 작가의 일련의 작품세계가 우리에게 주어질 이상과 현실을 오버랩되며 모든 예술은 유기체인 것을 재확인 한다.

우리가 사물을 무관심 하게 대하는한 살아감의 의미를 깨닫지는 못할 것이다.

예술가가 표현하는 산출물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바탕이 되는 미학을 우리는 리뷰해 볼 이유는 우리는 다채로운 문명 속 한 개체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GALLERY CHOI는 미술사적 맥락 안에서 미학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지향하며 독창성을 가지고 오랜 시간을 작업해온 국내.외 중견작가부터, 참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세대의 독특한 정체성을 표출해내는 신진작가들까지, 넓은 폭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다양한 작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중국, 유럽 및 미주지역 갤러리 들이나 미술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작가를 널리 알리고, 독특하고 신선한 시각을 가지고 작업하는 외국 작가들을 소개하는 창구로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 국제적인 감각을 지니고 근.현대 미술을 다루는 갤러리로서, 세계 속에서 한국 미술계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시장소 : GALLERY CHOI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7)
전시문의 : 02-323-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