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에 복귀를 해서 2024 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로)우리 팀은 원래 목표에서 1.5승 내지는 2승을 내려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선수도 두렵지만 ‘류현진 효과’가 더 무섭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등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다른 9개 구단이 시즌 승수를 1~2승씩 내려 잡는 이유는, 류현진이 15승 안팎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면 류현진이 어떤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류현진의 패스트 볼 스피드는 평균 143km안팎으로 메이저리그(153km), 일본 프로야구(148km)는 물론 한국프로야구 투수들의 평균 스피드(145km)에도 뒤진다.
그러나 류현진의 ‘커 멘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이다. 볼을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이다.
LA 다저스 에이스 였었던 클레이튼 커쇼는 “(류)는 자다가 일어나서 잠옷 바람으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이다”라며 류현진의 제구력을 극찬 했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토미존 수술 후유증으로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무뎌지는 바람에 3승(3패, 3.46) 밖에 올리지 못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토미 존 수술 후유증도 거의 사라지고, 구위도 회복한다는 것을 전제로 10승은 물론 15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2022년 SSG 랜더스의 김광현처럼 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2022년 SSG 랜더스의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의 2년간 선수생활을 중단하고 귀국, 13승3패(2.13)를 기록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고,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해 팀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와이어투 와이어 우승’을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30대 후반에 접어든 류현진이 ‘에이징 커브’에 접어들어 패스트볼 스피드도 140km 안팎에 그치고, 변화구도 날카롭게 떨어지지 않으면 2012년 한화이글스의 박찬호(5승10패, 5.06)처럼 팀 전력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오키나와 해외 전지 훈련지에 합류, 지난 24일 불펜피칭 40개를 했고,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하면 80개 안팎의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의 손혁 감독도 “(류현진)을 개막전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의 2024 시즌 개막전은 3월23일(토요일) 잠실야구장에서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와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