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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시 [13~15]

윤한로 시인
  • 입력 2024.02.20 12:34
  • 수정 2024.02.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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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시 13]

 

비망록

 

긴 겨울

창턱

조그만 

주먹 눈사람

동생

 

*시작 메모 : 너, 거기 있었구나.

 

[종이컵 시 14]

 

서설瑞雪

 

나무

가장이

깊은

사이 사이마다

개짐들

찼네

 

*시작 메모 : 차마 깨끗한 그곳들 보기가 부끄럽다.

 

[종이컵 시 15]

 

사순

 

번드레한 내 입이여 

안 된다

비뚫어지거라

교만한 내 손발이여

안 된다

뒤틀어지거라

기름진 내 영혼이여

안 된다

오그라들거라

처음처럼

처음처럼

 

*시작 메모 : 똑똑한 내 기도는 이미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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