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뚫고 나오니 '눈색이 꽃'이라고도 부릅니다.
2월의 꽃 <복수초>
2월 1일입니다. 이달의 꽃으로 복수초를 뽑았습니다.
복수초에서 ‘복수’는 복 복(福) 자에 목숨 수(壽) 자, 즉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복수가 앙갚음한다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니 이름을 ‘얼음새꽃’ 등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 이름이 눈을 녹이며 피는 꽃의 특징을 더 잘 설명하는 것 같지요?.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라고도 부르고, 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이라고도 부릅니다.
특이하게 꽃말이 동서양이 다르지요.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이라고 합니다. 박완서 작가는 에세이 ‘꽃 출석부2’에서 샛노랗게 빛나는 복수초를 보고 “순간 교복 단추가 떨어져 있는 줄 알았다” 고 했습니다. 깊은 산에서 자라는 야생화지만 최근엔 화단에서도 볼 수 있는 꽃입니다. j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