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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김홍관 시인
  • 입력 2023.10.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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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을은 비움의 계절입니다.

온갖 풍요를 선물한 가을 들녘은

휭하니 부는 바람 한 자락으로 답합니다.

 

산마다 온통 푸름을 선물한 신록은

가을볕에 나름대로 그리움 가득한 낙엽이 되어

몸뎅이를 스스로 떨굽니다.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입니다.

덜 익은 대추마냥 풋풋했던

열대여섯 그 애를 생각나게 합니다.

 

낙엽이 지듯

내 인생도 비움으로, 그리움으로

가을과 닮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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