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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은) 일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일제에 충성하는 길도 마다하지 않고 선택. 당신이 철거한다는 여기 다섯 분의 영웅은 나라 찾기 위하여 생명을 걸고 시작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3.08.29 14:50
  • 수정 2023.08.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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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손자인 이종걸 전 민주당 국회의원은 8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자리한 우당 이회영 기념관에서 경술국치 113년을 맞이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발표문에서 최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육군사관학교 내의 이회영 등 항일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권력을 가진 자는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세계사적 흐름에도 한참 뒤떨어진 이념으로 국민을 분열하고 역사를 훼손한다면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한편, 아들의 초등학교 및 서울법대 동창 죽마고우인 윤석열의 대통령 출마를 격려한 바 있는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다른 손자인 이종찬 광복회장 (87세. 전 국정원장)은

 

8월 27일 국방부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전략) 솔직히 북한이 공산주의 나라입니까? 왕조국가입니다.

 

7. (나의 할아버지인) 우당 이회영선생의 신흥무관학교의 전통을 육군사관학교 전통으로 잇는 작업에 대하여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나 개인의 사정을 귀하에게 의존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 귀하가 생각한대로 귀찮은 존재로 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 필요 없으면 흉상을 파손하여 없애주기를 부탁합니다.

 

8. 독립영웅 다섯 분의 흉상을 옮길 곳이 없어서 독립기념관의 수장고 한 귀퉁이에 넣게 된다면 차라리 파손하여 흔적을 남기지 말기를 바랍니다. 왜 위인들의 흉상이 당신들에게 귀찮은 존재로 남아서 부담을 주어야만 합니까?

 

9.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독립영웅 다섯 분의 흉상을 없애고 그 자리에 백선엽 장군이나 그런 류의 장군의 흉상으로 대치한다면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백선엽 장군이 한국전쟁에서 쌓은 공훈은 평가절하하지 않고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교육적인 입장에서 보면 그분은 당초 군인의 길을 선택한 것이 애국적인 차원에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일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일제에 충성하는 길도 마다하지 않고 선택했습니다. 운 좋게 민족해방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는 기회를 틈 타 슬쩍 행로를 바꾸고 무공도 세웠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철거한다는 여기 다섯 분의 영웅은 일신의 영달이 아니라 처음부터 나라 찾기 위하여 생명을 걸고 시작하였습니다. 두 가지 종류의 길이며, 급수 자체가 다릅니다. 도저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후략)“

사진제공 최창훈 
사진제공 최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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