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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정전협정70주년 특집기사 `왜 평택인가` (4)

문정기
  • 입력 2023.07.24 21:55
  • 수정 2023.07.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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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미군기지 투쟁

2005년 미군기지를 향해 행진을 벌이는 참가자들의 모습.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2005년 미군기지를 향해 행진을 벌이는 참가자들의 모습.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7.27정전협정70주년 특집기사 `왜 평택인가` (4)

평택미군기지 투쟁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주한미군의 주둔 이유는 대북방어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미국정부는 한반도 뿐 아니라 동아시아 등으로 작전범위를 넓히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목적으로 평택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것은 주한미군이 한반도를 떠나 군사작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며, 바야흐로 미군이 대한민국 방어목적이 아니라, 미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둔함을 밝힌 것이다.

평택미군기지투쟁은 1990년 용산기지 평택이전보도가 나오면서 지역주민들이 용산기지이전반대투쟁을 벌인 사실이 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대추리 투쟁은 2차 미군기지 확장반대투쟁이다. 2000년 서울과 경기북부, 한강이북 미군기지의 평택이전이 보도되면서 불붙기 시작한 투쟁은 2002땅 한 평사기 운동등을 계기로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원회가 출범하여 활동을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K55미군기지확장반대서탄면주민대책위원회>와 평택대책위를 중심으로 투쟁이 전개되었으나, 2004년 한수이북 주한미군기지 및 시설과 용산기지 등 주한미군 전면재편계획에 근거한 349만평(서탄 64만평 팽성 285만평) 확장계획 발표이후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원회>와 평택대책위, 200521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전국투쟁으로 확대되었다.

200491, “미군기지이전 평택지원 특별법 공청회가 평택대에서 열리자 주민들과 평택지역대책위원회가 공청회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10명이 연행되어 평택경찰서 앞에서 석방을 요구하며 타오르기 시작한 촛불집회는 2007324일까지 935일 동안 타올랐다.

2005년초 평화바람과 문정현 신부는 팽성 대추리 마을로 이사를 하여 주민들과 고락을 같이 하였다.

20063월부터 한국정부는 대추초등학교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강행하였고 이를 저지하는 투쟁이 5월까지 벌어졌다. 예술인들도 적극 투쟁하였는데, 도두리가 고향인 민중가수 정태춘 등은 논밭을 파헤치는 불도저에 올라타서 저지하다 경찰에 연행되었고, 화가들은 대추리 마을 곳곳에 평화를 바라는 주민들과 민중의 염원을 담은 벽화를 그렸다. 민주노총도 대추분교에 천막을 설치하고,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두원정공노동조합 등 경기지역 등에서 적극 결합하여 행정대집행이 있는 날에는 가지 못하게 말리는 회사에 조퇴서를 던지고 대추리로 달려와 투쟁에 결합하였다.

심지어는 용산기지에서 근무하는 카츄사라면서, 너무나 미안하고 괴롭다는 인사를 대추리 주민들에게 녹음파일을 보내기도 하였다.

한국민중의 높아지는 기세에, 한국정부는 54, 한국의 군인까지 동원된 여명의 황새울작전을 민간인을 상대로 벌였고 학교를 부수고 논에는 주민 출입을 막는 철조망을 치고, 군사보호구역으로 선포하여 대추리 마을 출입을 완전 통제하였다. 불구하고 굴하지 않는 민중들과 주민들의 투쟁은 지속되었다.

미군들이 확장한 지역은, 갯벌을 주민들이 등짐으로 흙을 날라 바닷물을 막고 논으로 만든 곳이다. 주민들을 밀어낸 미군은, 100년 만에 한 번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홍수에도 끄덕 없도록 흙을 쌓아 성토하고 최고의 건물과 시설을 한국정부에 요구하였다. 50개에서 70여개의 야산들이 파헤쳐 평택과 아산, 천안 등에서 덤프트럭으로 수천만대가 오가면서 흙을 날라 3.3m에서 6.6m까지 쌓았고 미국에서 고급 건축자재를 가져와 미군들이 향수병에 걸리지 않도록 미국 마을과 유사한 분위기를 지닌 군사도시를 건설한 것이다. 18조원이 되는 건설비의 대부분은 한국이 부담하였다.

평택미군기지 투쟁은 정확히는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투쟁으로 전쟁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평화적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이었다. 참고로 기존 면적과 확장한 면적을 보면 

K- 6(평택미군기지) : 기존 159만평에서 291만평 확장한 450만평

K- 55(송탄미공군기지) : 기존 291만평에서 69만평 확장한 360만평

이 되었다. j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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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필경이 쓰고 문정기가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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