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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무의도 "'티파니'에서 커피를" 오드리헵번과 함께

김종국 전문 기자
  • 입력 2023.04.27 12:42
  • 수정 2023.04.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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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 섬을 갔다. 인천대교, 무의대교, 소무의도인도교를 건넜으니 이제는 육지가 된 섬아닌 섬이다.

봄이 무르익은 4월 23일, 그 끝 섬 소무위도의 카페에 갔다. 바닷가인데 옛집 스타일에 빨간 파라솔이 드리워진 예쁜 모습이다.

 

ⓒ김종국
ⓒ김종국

 

작은 계단을 걸어 올라 작은 정원에 나무벤치와 잘 가꾸어진 올망 졸망 예쁜 화단 꽃과 작은 소품 조각상 들이 정겹다.

크지 않은 작고 예쁜 까페 '티파니'다. 작은 섬, 소무의도의 "티파니"다. 소무의도 '티파니에서  커피를' 카페라테로 시켰다. 작은 계단 입구에 예쁜 여자 얼굴이 낯 익다. '티피니에서 아침을' 코미디 영화의 오드리헵번이다.

 

ⓒ김종국
ⓒ김종국

 

소무의도 " '티피니'에서 커피를" 시켜 마셨다.

1961년 개봉된 "티파니~" 영화이니 내가 1살 때다. 60년 전 영화지만 언젠가  본 적이 있어 '티파니~' 덕에  카페분위기가 더 돋보이는 듯싶다.

오드리헵번 주연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스토리는 "부자와의 결혼을 꿈꾸며 뉴욕의 아파트에 혼자 사는 홀리는 이웃에 이사 온 무일푼의 작가 폴을 만나 점차 가까운 사이가 되고, 폴은 엉뚱하고 아름다운 홀리를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상류사회를 동경하는 홀리와 연인관계가 되기에는 너무 가난한 스스로를 떠올린다(위키백과)"는 내용이다.

 

ⓒ김종국
ⓒ김종국

 

'티파니'에서 얼음 띄운 카페라테는 맛이 우아하다. 나무벤치에 앉아 바다 앞 건너편에 아스라이 보이는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 우뚝 솟은 아파트를 바라보니 도심카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취다.

시골풍스런 '티파니' 옆에는 여러 깔끔한 콘크리트 건물의 카페도 많은데 이곳은 숲 속에 자리해 자연을 좋아하는 이들이 선택할 만한 곳이다. 

벤치 아래 팔자 좋게 누운 고양이니 대자로 누워 "왔나?" 고 눈치를 주고는 꼼짝 않다가 "잘 가"라며 아는 척을 할 뿐 그냥 대자다.

"티파니~" 영화에도 침대에 누운 오드리헵번을 넘는 고양이가 나온다. '티파니' 고양이가 그 의미인가?

계단의 오드리헵번을 한번 보고 돌아오는 길에 고양이 시티로폼 침대에 팔자 좋게 드러누운 고양이 무리를 봤다.

이섬은 강아지보다는  목줄없는 고양이 천국인가? 싫지는 않다.

마을길 벽면에 오드리헵번 얼굴 찍힌 티파니 표지판을 봤다. '티파니'가 유명하기는 한가 보다.

오드리헵번이 예쁘니 티파니 주인장도 친절한 건가?

조금전 주문도 인상좋은  청년과  예쁜 부인인듯 젊은 부부가 같이 하는 듯 했다.

 

ⓒ김종국

 

주문 후 건너편 바다를 구경하는 내게 주인 청년이 손수 쟁반에 커피를 담아 벤치에 내줘 놀랐었다.

"딩동"  " 뜨르르르~" 소리에 커피잔을 받아들고 자리에 오던 도심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낀 '티파니'는 그래서 오드리헵번과 함께 더 정겹다.

그래서 서해바다, 차량은 다닐 수 없는' 소무의도 인도교'를 넘어 찾아가서 즐긴 '티파니에서커피를'  오래오래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김종국(럭산업정책연구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자율광고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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