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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592] 타이타닉의 'My heart will go on' - 25년이 아닌 250년동안 변치 않길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3.01.16 17:38
  • 수정 2023.01.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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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4일 재개봉되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역작 '타이타닉'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를 바탕으로 두 남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이 개봉 25주년을 기념해 2월 14일 재개봉한다. 4K HDR(High Dynamic Range·영상의 명암 강조해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로 리마스터링 되어 3D 포맷으로 상영되는 '타이타닉'은 한번 보고 나면 오랫동안 잊히지 않은 깊은 여운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명작이다.

영화 개봉 25주년을 기념하여 2월 14일 재개봉하는 영화 '타이타닉' 포스터 
개봉 25주년을 기념하여 2월 14일 재개봉하는 영화 '타이타닉' 포스터 

가라앉은 선상에서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음악가가 할 수 있는 소임을 다하기 마지막 곡으로 연주하는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를 연주하는 현악4중주단, 아수라장 속에서 사고를 미리 인지하고 대비하지 못해 승객과 선원들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으로 끝까지 키를 잡고 배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왜 자꾸 2022년 10월 말, 대한민국 서울에서의 참사가 오버랩 되는지..........), 배를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했다는 자괴감으로 담담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설계사 토마스 앤드류스, 1등석에 탄 재벌임에도 불구하고 신사로서 품격을 지키며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백화점 갑부 슈트라우스 부부 등. 침몰하는 배의 아비규환에서 끝까지 인간으로서의 품격을 지키는 장면들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영화 '타이타닉'의 사운드트랙은 제임스 호너가 전곡을 작곡하고 직접 지휘했다. 무엇보다 셀린 디옹이 부른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한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은 영화의 내용과 맞물려 심금을 울린다.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흐르는 애절한 선율은 전주의 백 파이프와 셀린 디옹의 청명한 고음과 맞물려 듣는 이의 애간장을 절절하게 녹인다.

2003년 가을밤, 부산 앞바다에서 영화의 곡들을 메들리로 엮어 윈드 오케스트라로 연주했던 우리 부산 군수사 군악대의 광경이 떠오른다. 그때 필자는 상병으로 테너 색소폰을 불었고 같은 파트 고참이었던 이 모 병장이 셀린 디옹의 저 주제를 알토 색소폰 솔로로 불면서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졌는데.......

Every night in my dreams

I see you, I feel you

That is how I know you go on

Far across the distance

And spaces between us

You have come to show you go on

Near, far, wherever you are

I believe that the heart does go on

Once more you open the door

And you're here in my heart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Love can touch us one time

And last for a lifetime

And never let go 'til we're gone

Love was when I loved you

One true time I'd hold to

In my life we'll always go on

Near, far, wherever you are

I believe that the heart does go on

Once more you open the door

And you're here in my heart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You're here, there's nothing I fear

And I know that my heart will go on

We'll stay forever this way

You are safe in my heart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매일 밤 꿈속에서

그대를 보고 그대를 느끼지요.

그렇게 난 그대가 변치 않으리란 걸 알죠.

우리 사이에

머나먼 공간이 있을지라도

그대는 그대를 보여주기 위해 오죠.

가깝던, 멀던, 그대가 어디에 있어도

내 마음은 그대로일 거라 믿어요.

다시 한번 문을 열어줘요

그러면 그대는 내 맘속에 있어요

그리고 내 마음은 그대로일 거예요

사랑은 한순간 우리에게 다가와요.

그리고 평생을 머무르죠.

우리가 죽기 직전까지 사라지지 않아요.

사랑이란 내가 그대를 사랑하였을 때예요.

내가 간직한 단 하나의 진실했던 순간.

내 삶 속에서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계속될 거예요.

가깝던, 멀던, 그대가 어디에 있어도

내 마음은 그대로일 거라 믿어요.

다시 한번 문을 열어줘요

그러면 그대는 내 맘속에 있어요

그리고 내 마음은 그대로일 거예요

그대가 여기에 있기에 난 두렵지 않아요.

내 마음은 그대로일 것을 난 알아요

우리는 영원히 이렇게 함께할 거예요

그대는 내 마음속에서 안전하고,

내 마음은 변치 않을 거예요.

전성기 시절의 셀린 디옹
전성기 시절의 셀린 디옹

1990년대 머라이어 케리,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세계 3대 디바로 불린 셀린 디옹이 희귀 신경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 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이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으면서 다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니 우리의 마음은 변치 않을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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