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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사례 6] Microsoft, ESG 지수 1위 기업

정석균 전문 기자
  • 입력 2022.12.27 14:28
  • 수정 2023.01.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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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회사 운영, 제품 및 포장에서 폐기물 제로 목표
2030년 소비량 보다 더 많은 물을 분지에 넣는 워터 포지티브 전략
그린 소프트웨어 개발 성장 촉진하는 그린소프트웨어재단 출범
2025년 100%재생 에너지 전환 목표 100/100/0 비전 발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기술 교육 제공

 

MS, ESG 지수 1위 기업, 그러나 그린워싱 논란도 ..

MS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가장 높은 AAA등급을 받았고, 5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발표한 ESG지수에서도 76.3점으로 2,360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다우존스 ESG지수에서 MS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 리스크 관리, 다양성과 포용력에 대한 직원 참여 등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노동 관행, 기업 윤리,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2020년 1월 MS 경영진은 2030년까지 탄소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탄소네거티브는 탄소중립을 넘어서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2050년까지 회사가 세워진 1975년 이후부터 배출한 모든 탄소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다. 2021년 1월에는 환경개선 추진상황을 상세히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MS는 2020년 한해 동안 6%인 73만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였고, 전 세계 26개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배출권 130만톤을 구매했다. [1]

MS는 2012년부터 내부 탄소요금을 시행하고 있다. 탄소요금은 각 부서가 탄소 배출에 대한 금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아울러 공기 중 탄소를 줄이고, 포획·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Climeworks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클라임웍스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이산화탄소를 잡아내는 공기 직접 포집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한편, MS는 △기후법안에 반대하는 무역협회의 회원가입 △석유 및 가스회사와의 계약 △기후정책을 방해하는 정치인에 대한 기부 등 탄소중립과는 상반되는 행보를 보여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MS는 엑손모빌과 제휴를 맺었는데 MS는 협약식에서 엑손모빌과의 파트너십이 석유와 가스 생산을 2025년까지 매일 5만 배럴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MS는 2020년 미국 선거 기간 동안 기후 변화를 부정한 전력이 있는 정치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20만달러를 지출하기도 했다. 게다가 MS가 가입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상공회의소가 기후위기 관련 법안과 싸워온 무역기구라는 점도 문제가 돼왔다. 이 단체들은 최근에도 조 바이든의 인프라 법안에 포함된 기후 법안에 반대하는 로비를 해왔다고 알려졌다. [2]

2030년까지 폐기물 제로 목표 이니셔티브

MS는 2030 폐기물 제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회사 운영 및 제품의 포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사용·용도변경·재활용하면서 발생하는 폐기물 양을 줄이고, 포장재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모두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자 폐기물의 주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S 순환센터(MS Circular Center)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MS의 데이터 센터는 현재 300만 대의 서버와 추가 관련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평균 수명은 3년이다. 새로운 순환 센터는 회사 데이터 센터에 있는 서버와 하드웨어를 재사용하고 용도를 ​​변경해 2025년까지 서버와 구성 요소의 재사용을 최대 90%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3]

​MS는 기후 위기 대응 및 ESG 솔루션을 추진하기 위해 MSCI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양사는 MS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기술과 MSCI의 투자 결정 지원 툴 포트폴리오가 결합돼 투자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MSCI의 고객 경험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의 협력은 MSCI의 기존 제품, 데이터 및 서비스를 애저(Azure)의 선호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단계별로 마이그레이션(대량의 데이터를 옮기는 프로세스)하는 것부터 시작해 ESG 제품 및 평가, 부동산 데이터 및 솔루션, MSCI의 리스크 분석 플랫폼 베온(Beon)으로 이행하면서 이뤄지게 된다. 두 회사는 MSCI의 데이터 및 분석 서비스와 인프라를 현대화하면 투자자가 데이터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리스크와 성능의 추진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한다.

AI for good 프로젝트

MS의 ESG 전략 중 또 다른 눈에 띄는 점은 ‘착한 AI(AI for good)’라고 명명된 프로젝트다. ESG의 계량화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실제 기업들은 ESG 경영에서 주로 E, 즉 환경과 관련된 활동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ESG 중 S, 즉 사회적 활동에도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한 ‘착한 인공지능(AI)’, 즉 AI for good이라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1]

​첫째, 지구를 위한 AI(AI for Earth) 프로젝트. 이는 글로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 및 AI 기능을 제공한다. Ocean Cleanup, Zooniverse, Zamba Cloud, Wild Me, OceanMind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생물의 다양성 발견 및 보호, 바다 정화를 통한 플라스틱 제거, 어획 및 남획 금지 등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공헌하고 있다.

둘째, 접근성을 위한 AI(AI for Accessibility) 프로젝트.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이 넘는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 고용, 커뮤니티, 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해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다른 사회 문제인 재난 지원, 난민 보호, 아동 문제 등 인권과 관련해서도 ‘인도주의적 행동을 위한 AI(AI for Humanitarian Action)’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2020년에는 ‘문화유산을 위한 AI(AI for Cultural Heritage)’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문화유산 보존을 목적으로 하며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과 사라져 가는 언어, 중요한 기념물과 유적지 등을 AI 기술을 통해 보호하고 보존할 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을 위한 AI(AI for Health)’라는 프로젝트를 출범. AI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지역사회의 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예를 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시각화 자료를 제공하거나 전 세계 180여 개의 건강 관련 조직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재생 에너지 공급 파트너십 체결

MS는 영국 석유회사 BP와 탄소 제로 목표 달성과 에너지 시스템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은 디지털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공동 혁신 노력, BP 인프라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Azure의 지속적인 사용, 2025년 재생 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생 에너지 공급 등이다.

​양사는 MS의 데이터 센터에 재생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한 기본 협약에 서명했다. 이 협약에 따라 BP는 미국, 유럽 및 라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MS에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하는 Water Positive 추진

MS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하는 Water Positive를 목표로 한다.

​MS는 습지 복원, 아스팔트 등 불침투성 표면 제거 등의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1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깨끗한 식수와 위생수에 접근할 수 있도록 NG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물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는 "세계의 담수는 불균등하게 분포되거나 접근할 수 없으며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에서 불균형적으로 발견된다. 인류 문명이 확장됨에 따라 인류는 매년 4조 3000억 입방미터의 비율로 이용 가능한 담수 공급을 고갈시키고 있다. 그 중 대부분은 농업과 산업용으로 사용된다"며 "이것이 바로 MS가 2030년 까지 야심찬 약속을 발표하는 이유다. 우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물 소비를 해결하고 있다. 물의 사용 양을 줄이는 것과 물 사용 지역의 물을 보충하는 것이다. 이것은 2030년 까지 MS가 전 세계적으로 소비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보충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3]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기후 변화 대처 돕는 Green Software Foundation 출범

MS는 지난해 5월 글로벌 전문 서비스 회사인 Accenture와 소프트웨어 회사인 GitHub 및 Thoughtworks와 함께 소프트웨어의 환경 발자국을 줄이고 업계가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그린소프트재단을 설립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그린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을 개발하고 그린 오픈 소스 생태계를 지원해 그린 소프트웨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재단은 그린 소프트웨어 표준의 자발적인 채택을 장려하고 그린 소프트웨어 배출량을 측정하고 보고하기 위한 일관된 접근 방식을 위해 해당 표준에 대한 정부 정책을 안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단의 임무는 홍보 프로그램, 훈련 및 교육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걸쳐 그린 소프트웨어의 광범위한 채택을 유도하여 그린 소프트웨어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인증 및 이벤트로 이어진다. [3]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목표...100/100/0 비전 발표

MS는 지난해 7월 인스파이어 콘퍼런스에서 100/100/0 비전을 발표했다. 전력 소비량의 100%를, 100%의 시간 동안, 어떠한 탄소에너지 구매도 없이 충당하고 2025년까지 전 세계 건물과 데이터 센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이 이니셔티브는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 외에도 저탄소에 초점을 맞춘 세계적 요구에 더 적합한 에너지 시스템 개발에 영향이 미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MS는 앞으로 더 많은 제로 탄소 에너지를 그리드(전력망)과 연결하도록 에너지 구매 계약을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 배출량 계산하는 MS 배출 영향 대시보드 출시

MS는 2021년 10월 클라우드 사용의 기후 영향을 측정하는 솔루션을 모든 사용자가 일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Microsoft Emissions Impact Dashboard를 발표했다. MS 배출 영향 대시보드는 클라우드 사용자가 클라우드 사용이 전체 탄소 배출량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툴을 통해 사용자는 월별, 서비스별, 데이터센터 지역별로 배출량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마이그레이션되지 않은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동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배출량 영향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대시보드는 재료 추출, 제조, 운송 및 하드웨어 처리와 같은 가치 사슬 배출량을 포함하여 클라우드 사용과 관련된 스코프 3 (Scope 3 공급망과 물류, 제품 사용 및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까지 모두 포함하는 가장 넓은 범위) 배출물을 계산할 수 있는 기능으로 업데이트 됐다. [3]

장애인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통해 기회 제공

MS는 2020년 9월부터 장애인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해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뉴질랜드, 스리랑카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노동력에 대한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지역 전체의 장애포용적 사업장을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S는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다각화된 취업경로를 구축하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필수적인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MS 직원이 직접 Azure, Teams 등 MS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기술 컨설팅 세션을 격월로 제공한다. 또한 직장내 장애인 포용 문화를 구축하고 있는 고용 파트너를 지원하기 위해 포용적 채용 및 디자인에 초점을 둔 45시간의 교육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MS의 고용 파트너는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영리단체 파트너는 고용 파트너를 대상으로 협업·멘토링 방법 등을 포함한 장애인 고용 관련 교육, 직무훈련, 자문을 제공한다. MS 고용 파트너는 고용시설 개선 관련 의무사항, 필요한 근무 환경 조정, 장애인과 함께 협업하는 가장 좋은 방법, 장애인 대상 멘토링 방법 등과 같은 주제에 관해 비영리단체로부터 교육과 트레이닝을 받는다. [3]

[참고문헌]

  1. 한국경제 2021.07.12 "마이크로소프트, 사회 문제 해결에 클라우드·AI 제공"

  2. 한스경제 2021.11.30 "ESG 지수 1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중적 행보...그린워싱 우려"

  3. 한스경제 2022.03.14 "마이크로소프트, ‘2030 탄소 문샷’ 추진하는 기술분야 거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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