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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개방주의로 살아난 일본, 경마 쇄국주의로 망한 한국이 살 길

김종국 전문 기자
  • 입력 2022.05.13 13:48
  • 수정 2022.05.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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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경마개방주의다. 그래서 날개를 달았다. 과거 4조엔까지 갔던 매출액이 2조엔 까지 떨어진 위기를 떨친 것은 온라인발매와 젊은이들을 경마장으로 끌어들이는 마케팅의 성공때문이었다. 코로나19에도 끄덕없는 일본경마는 경마개방주의인 온라인발매 허용의 결과다. 세계 유명 말을 끌어들인 재팬컵, 일본 우수마의 두바이월드컵, 사우디컵, 브리더스컵, 켄터키더비의 출전으로 호성적을 올리며 일본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7일 처칠다운즈경마장의 켄터키더비에는 일본팬들은 자국마 출전을 응원하며 100억원(830만$)의 매출을 쐈다. 온라인경마 발매가 허용되서다. 지난 3월 두바이컵의 UAE Durby(G2) 우승마인 크라운프라이드(Crown Pride)가 출전하고 입상도 넘보는 예상으로 일본경마팬들은 과감한 베팅으로 응원했다. 초반 선두에 나서기도 하면서 결과야 13위로 그쳤지만 일본은 작년 브리더스컵 마일 우승, 두바이컵, 사우디컵에서 놀라운 경쟁 상대로 떠오르면서 국가의 경제적 위상에 맞게 세계경마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경마개방주의다. 그래서 날개를 달았다. 과거 4조엔까지 갔떤 매출액이 2조엔 까지 떨어진 위기를 떨친 것은 온라인발매와 젊은이들을 경마장으로 끌어들이는 마케팅의 성공때문이었다.

 

한국은 어떤가? 경마온라인발매를 허용하지 않는 쇄국주의는 경마를 코로나19 3년간 누적 적자 1조원, 매출액 15조원 증발, 연간 매출액 8조원대 경마를 1조원 규모로 완망하게 만들었다. 코로나19를 핑계로 경마를 셧다운 시켜 놓거나 열었어도 무관중경마에 베팅도 못하게 한 한국과 달리, 선진경마국의 무관중경마에서도 온라인발매 허용으로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았다. 이제는 경마 매출액이 없어지니 과거 수십년간 쌓아온 경마 국제화, 세계화도 끝날 판이다. 공들여 닦아온 코리아컵 등도 이제는 외국경주마는 볼 수 없는 동네경마로 전락할 위기이다. Part II 국가지위를 얻은 코리아컵은 이제 사라질 지경이다. 과거 그렇게 비난했던 “물방개 경주나 똥말 경주나 다를게 뭐냐”며 한국 경마를 조롱하던 시절로 돌아갈까 두렵다.

 

이 모든 것은 지난 3년간 보신주의, 무책임, 무소신, 무산안일, 무능력으로 무장됐다고 국회의원 들이 그토록 비난했던 농림축산관료와 장관의 온라인경마 발매 거부에 기인한다. 경마가 매출이 없으니, 우수경주마 수입도 끊긴 쇄국주의로 자국산마 보호주의를 택했지만 경마팬이 그토록 바라던 경주질 향상을 수십년 전으로 퇴보할 지경이다. 국회의원들이 말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인 경마온라인발매를 경마감독부처가 무산시키고 경마쇄국주의가 될 외국산마 도입중단을 코로나19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온라인발매 관철로 경마후퇴를 막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다행히 3.9 대선으로 정권이 바뀌자 신임 장관 청문회에서는 경마온라인발매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장관후보의 답변이 있어 경마팬들과 경마산업 관계자들은 그나마 다행이라 안도했다. 그런데 변하지 않거나 너무나 소극적인 경마중장기 계획의 발표는 엄청난 실망을 가져왔다. “물들어올 때 노 저으려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시간벌기, 눈치보기가 작용된 것임에 틀림없다. “2023년 시범, 2024년 정식운영” 이라는 소극적인 정책으로는 온라인경마는 또 다시 물건너 갈까 두렵다. 온라인경마 도입을 주저하는 감독부처의 입김이 반영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시행체가 나서 먼저 미룬 것이라면 감독부처는 “너들이 그리하겠다니 2년뒤 해라”식으로 시간끌기 빌미를 줄까 걱정이다.

 

경륜, 경정도 다하고, 체육진흥투표권(토토), 복권도 다하는 온라인발매 도입에 뭔 그리 주저함이 많은지 답답하다. 그저 시간 벌기식 면피용 행정인가? 아니면 이제 경마고객도 늘어나고 살아나니 절박함이 사라진 것인가? 그렇다면 경마팬이라도 늘리고 일본처럼 젊은이의 장으로 경마장을 만들 복안이도 있는건가? 비록 과거 경영진이 벌린 일이지만 이제 시간도 지나고 정권도 바뀌었으면 경마정책도 과감히 바뀌어야 하지 않은가?

 

첫째, 주차장의 무료화로 돌아가야 한다. 고객이 넘쳐, 차를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 정책은 끝났다. 산골짜기에 프리미엄아울렛을 만들어도 고객이 찾는 것은 온라인 소핑에 병행해서 찾아가서 즐기는 복합쇼핑몰에 자가용 이용객을 끄는 정책을 무시할 수 없다. 경마장은 언재 가도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다는 본장 무료 주차정책이 온라인발매와 병행 추진돼야 한다.

 

둘째는 경마장 본장의 전면 예약제 입장 정책은 제고해야 한다 신규고객의 입장을 막는 정책임을 인식해야 한다. 장외발매소야 건물내부만 이용하니 그렇다쳐도, 수십만평의 광활한 공간을 가진 것은 토토도 복권도 아닌 경마만이 지닌 특장점이다. 도심 근린공원을 예약자만 이용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온라인발매도 미룬다면 적어도 경마장 본장은 누구나 찾고 즐길 수 있는 곳이되야지 몇몇만이 모여 앉아 즐기게 할 수는 없다. 구매상한제가 정해져 있는 마당에 몇명만 받아 운영하겠다면 이미 고비용구조의 장치산업인 경마는 망할 수 밖에 없다.

 

셋째, 본장 좌석의 전면 지정좌석 입장제는 입석제 병행으로 보전돼야 한다. 지정좌석제도 켄터키더비, 멜번컵, 브리더스컵 등 연간 며칠간의 이벤트로 일년 수입을 다올리는 지정좌석제는 가격을 수십만원, 수백만원대로 차등화해서 받는다, 그렇다고 한정된 공간을 연간 100일 정도 내내 운영하는 경마가 좌석수입을 주수단으로 할 수는 없다. 결국 한정된 좌석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본장의 경우, 전좌석 지정좌석제라거나 전좌석 예약제라는 건 경마팬을 쫓아내거나 진입을 막는 조치일 뿐이니 입석제는기본적으로 확대되야 한다.

  

넷째, 온라인발매는 시험운영이 필요없이 전면시행되야 한다. 경륜과 경정도 그랬다. 시험운영은 신중한게 아니라 반대자 들의 공격빌미만 줄 뿐이다. 정당한 정책은 공평, 공정, 정의롭게 하면 되지 언제까지 불공정한 규제를 받으면서 쩔쩔매야 하는지 답답하다. 그렇다고 당장 인력조정이든 슬림화를 할 처지도 못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스스로 온라인발매를 또 다시 2년 뒤로나 마루는 정책이 진정 경마를 살리는 길인지는 의문이다. 또 다시 신정부나 새로운 농림축산 수장의 눈치나 보다 또 다시 온라인발매가 무산되는 것을 볼까 두렵다. 더 이상 시간 벌기식 온라인발매를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다 보면 2년 뒤는 또 다시 현재의 국회는 임기말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지금 못하면 그때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시험발매가 필요한게 아니라 경륜 경정 처럼, 금년내 법통과 후 전면시행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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