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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썰매 종목처럼 한국도 스노보드에 투자하자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2.02.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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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동계올림픽이 어제 17일동안의 열전을 끝내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종합 14위)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개최국 중국은 무려 9개의 금메달로 아시아 국가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3위를 차지했고, 노르딕과 바이애슬론에서 강세를 보인 노르웨이는 16개 금메달로 평창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동계올림픽에는 한 나라가 초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있다.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 한국의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스위스의 알파인 종목 그리고 썰매종목의 독일 그리고 노르웨이의 크로스컨트리, 봅슬레이 등 스키 종목이다.

노르웨이는 스키종목의 강세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종합 1위에 올랐다.

독일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썰매종목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내 모두 14개의 금메달로 종합 1위에 오른 노르웨이와 금메달 수는 똑같았지만 은메달 수에 밀려서 종합 2위를 차지했었다.

독일은 이번 베이징올림픽 루지 4종목, 스켈레톤 2종목 등 6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한 나라가 루지와 스켈레톤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독일은 썰매종목에 강세를 보이면서도 그동안 남자 스켈레톤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크리스토퍼 그로이서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

독일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여자 봅슬레이 1인승(모노봅)에서 썰매종목 가운데 처음으로 금메달을 놓쳤지만 봅슬레이에서도 남은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결국 독일은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썰매종목에서 1개(여자 봅슬레이 1인승)만 빼 놓고 모두 가져갔다.

 

이번에 재미동포 클로이 킴(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중국의 장쑤이(스노보드 빅 에어 금메달, 슬로프스타일 은메달)이 좋은 성적을 올렸듯이 스노보드 종목을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사진=2021 Getty Images)

 

독일은 왜 썰매종목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일까?

독일은 세계의 17개 트랙 가운데 유일하게 4개의 트랙을 보유하고 있다. 썰매 경기를 할 수 있는 트랙은 이번 중국 베이징 얜칭 트랙까지 17개 뿐이다. 처음에 만들 때 시설비도 많이 들어가고 평상시에는 관리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잘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BMW가 썰매는 제작해주고 있고,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유망주를 발굴해 10년 이상 조직적으로 양성을 한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옌칭 트랙을 ‘코로나 19’ 때문에 경험하지 못하자, 코스를 비디오자료를 분석해서 3D 모형으로 제작해 선수들이 현장에 있는 것처럼 모의 훈련을 해왔었다.

독일의 봅슬레이 독주에는 독일과 쌍벽을 이뤘던 미국의 봅슬레이 영웅 '파일럿'(썰매 조종수) 스티븐 홀컴(당시 37세)이 급성 폐울혈 증세로 2017년 5월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홈컴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4인승),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 2개(2인승·4인승)를 획득한 북미 봅슬레이 최고의 영웅이었다.

 

한국도 그동안 동계올림픽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한 종목(이번 대회까지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33개 가운데 26개가 쇼트트랙이었다)에 의존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재미동포 클로이 킴(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중국의 장쑤이(스노보드 빅 에어 금메달, 슬로프스타일 은메달)이 좋은 성적을 올렸듯이 스노보드 종목을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이상호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은메달을 땄었고, 이번 대회 0.01초 차이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도 충분히 가능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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