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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476] 콘서트 프리뷰: 소윤경 초청 피아노 독주회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1.09.09 08:29
  • 수정 2021.09.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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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월요일 오후 8시, 일원동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열려

세라믹팔레스홀이 기획하는 월요음악회 시리즈의 일환으로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오후 8시 일원동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과 동(同)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피아니스트 소윤경 초청 피아노 독주회가 열린다.

9월 13일 월요일 오후 8시 세라믹팔레스홀 소윤경 초청 피아노 독주회

피아니스트 소윤경은 대학 재학 중 학업 우수 장학금을 수혜하였고 전국 음악콩쿠르 1위를 비롯하여 만해 한용운 축전 전국 음악콩쿠르, 영산 전국 음악 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 입상하였다. 영산 그레이스홀 주최 목요초청음악회 독주회, 숙명여대 현대음악의 밤, 영산 전국 콩쿠르 금상 수상자 음악회 등에서 연주하였으며 Euroasia Music Festival 등에 참가하여 음악적 소양을 넓혀왔다. 이 밖에도 삼익문화재단 주최로 장학금 수혜와 함께 아티스트 독주회를 하였고 숙명여자대학교 110주년 기념음악회 Piano Duo Gala Concert, 금호아트홀 ·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독주회, 한국피아노두오협회 제61회 정기연주회(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등에서 연주하였다. 서울시에서 후원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문화상점 이문일공칠에서 독주회를, 단국대 동문인 피아니스트 구민희와 함께 두오 연주회를 하였다.

세라믹팔레스홀 주최 월요음악회 소윤경 초청 독주회 프로그램

첫 곡인 슈베르트의 다단조 <알레그레토>에 이어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5번>은 이지적이면서 학구적인 소윤경은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선곡이다. 바흐 사후에 출판한 6개의 프랑스 모음곡은 바흐의 영국 모음곡처럼 제목에 나온 국가의 특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러니 프랑스와 뭔가 엮으려는 시도는 하지 마시라! 바흐 생존 시는 오늘 연주되는 곡이 어떤 이름으로 불렸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또 하나! 총 7개의 춤곡이 모여있다. 현대인의 관점에서 춤을 추기 위한 '댄스음악'이겠거니 하는 추측 또한 금물이다. 유럽 여러 민족의 민속춤곡을 기반으로 한 건반악기를 위한 기악곡이다. 후대 프랑크, 미요 등이 자신의 작품에도 프랑스 모음곡이란 제목을 붙였다. 이것만은 확실하다. 프랑크와 미요는 프랑스 사람이다.

다시 슈베르트다. 첫 곡이 소품이라면 이번에는 3악장으로 이루어진 가단조 소나타 14번이다. 슈베르트의 후기 소나타들에 비해 규모나 내용면에서 상대적으로 왜소하기 때문에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연주에 도전하지만 만족할 만큼의 결과를 끄집어내기 힘든 난곡이다. 슈베르트 특유의 형식과 구성력의 결핍으로 인해 각 부분들은 떼어내서 듣고 보면 지극히 아름답고 개성 넘치지만 이것들을 엮어서 하나로 뭉치게 만들기 도통 쉬운 일이 아니다. 차라리 앞의 바흐처럼 짧게 짧게 떼어내서 모음곡으로 구성하였더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3악장은 곡소리가 절로 나온다. 속주에다가 마지막의 왼손 옥타브는 정말 슈베르트는 스스로 연주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왼팔에 마비가 올 정도로 무리다. 과연 소윤경은 어떻게 이런 난관을 극복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1949년 유명한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에게 헌정된 탄탄한 기교, 구성에 예술성을 겸비한 사무엘 바버의 내림 마장조 소나타는 가장 기대를 품게 만든다. 소윤경은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인 한국피아노교수법학회 학술지 “음악교수법연구(제20권 2호, 2019년 9월 발간)”에 “로버트 무진스키의 <소나타 제1번>에 관한 연구” 논문이 게재되고 같은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로버트 무진스키에 정통한 피아니스트인데 20세기 미국의 작곡가인 사무엘 바버는 무진스키의 직계 선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문화상점 이문일공칠에서의 피아니스트 소윤경

다른 클래식 피아니스트들과는 다르게 즉흥연주와 뛰어난 편곡 능력을 보유하고 이지적이고 학술적인 아카데미즘의 길을 걷고 있는 소윤경은 유미정, 박수진 교수를 사사하였고 한국피아노두오협회, 한국피아노교수법학회 회원이며 단국대학교 강사, 숙명여대 초빙대우교수를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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