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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기행] ‘몽키하우스’를 아시나요?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1.09.07 15:30
  • 수정 2021.09.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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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철도, 제2기 역사평화기행 강사학교’를 열어
평화철도의 강사학교 전 강의는 비대면 줌으로 진행
기지촌 성매매 여성들의 성병을 관리하기 위해 세운 기관 ‘양주군성병관리소’
1992년 10월 28일 미군에 의한 한국인 여성 살인사건이 발생
동두천 미2사단 윤금이 사건현장,,,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DMZ 평화기행] ‘몽키하우스를 아시나요?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이하 평화철도)는 지난 41일부터 7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82기 역사평화기행 강사학교를 열어 주옥같은 강좌들을 진행했다.

 

평화철도의 강사학교는 1~4차 강사교실로 분화되어 진행되었는데, 4월에 진행된 1차 이북역사평화기행 강사교실(강사 진천규 통일TV 대표), 5월 진행 2차 백두산-중국 동북 역사평화기행 강사교실(강사 임영태 역사작가), 6월 진행3차 러시아 연해주-바이칼 역사평화기행 강사교실(강사 이병한 역사학자/박사), 7월 진행4DMZ역사평화기행 강사교실(강사 최현진 DMZ전문가) 까지 총 17강으로 구성되었으며 현장 탐방인 ‘DMZ 현장 탐방을 포함하여 18강으로 80%이상 수강자들을 대상으로 수료증을 수여하고 성적 우수자에게는 상장과 상품을 수여했다. 강사학교 수료자는 총 10명이었으며, 최우등상은 소감문 최다 제출자인 안양지역의 김다미 선생에게 안겨졌다. 차석상인 우등상은 신정숙 평화철도 홍보위원이 질문왕상과 함께 가져갔으며 우수상장은 김현선 선생, 하현주 선생에게 돌아갔다. 평화철도의 강사학교 전 강의는 비대면 줌으로 진행되어 코로나-19시대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DMZ 현장탐방 노동당사 앞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 제공=정성희
DMZ 현장탐방 노동당사 앞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제공=정성희

 

평화철도는 지난 94() ‘2기 역사평화기행 강사학교<DMZ현장탐방>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탐방은 코로나 방역수칙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전 10시 철원 노동당사 앞에 개별 집결해 진행됐다. 탐방코스는 최현진 강사가 정한 코스로 철원 노동당사소이산연천역(점심식사)은대리성몽키하우스윤금이 사건 발생지상패동 공동묘지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마지막 코스인 상패동 공동묘지는 애초 일정에 없던 곳으로 현장에서 제안되어 이뤄졌다.

 

철원 노동당사 앞에서 포즈 취한 평화철도 신정숙 홍보위원 / 사진 제공=신정숙)
철원 노동당사 앞에서 포즈 취한 평화철도 신정숙 홍보위원 / 사진제공=신정숙)

 

1. 노동당사

철원 노동당사는 1946년 북한 노동당이 철원과 그 인근 지역을 관장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이곳은 당시 철원의 중심지였는데 한국전쟁으로 인해 모든 건물이 파괴되었다. 그러나 이 노동당사는 지금까지 남아 분단과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소이산 전망대에서 철원평야를 배경으로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 사진 제공=정성희
소이산 전망대에서 철원평야를 배경으로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 사진제공=정성희

2. 소이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봉수대가 있던 곳으로 201111월에 민간에 개방하기 전까지 군사기지였으며, 과거 한국전쟁기에는 미군의 레이더 기지가 있던 곳이라 한다. 이곳에서는 철원평야와 백마고지를 볼수 있다.

 

연천역 안에 있는 급수탑 / 사진 제공=신정숙
연천역 안에 있는 급수탑 / 사진제공=신정숙
연천역 안, 급수탑 옆에 있는 증기기관차 / 사진제공=신정숙
연천역 안, 급수탑 옆에 있는 증기기관차 / 사진제공=신정숙

3. 연천역

연천역 구내에 있는 급수탑은 과거 증기 기관차가 다닐 때 쓰이던 시설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급수정(給水井)에는 한국 전쟁 당시의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역사적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하며

 

연천역은 위도상 38선 이북에 있기 때문에 한국 전쟁 이전 소련군정, 북한 소속이었으며 승강장 서쪽에 한국 전쟁과 관련된 군용 물자를 남쪽으로 수송하기 위해 1948년에 설치된 화물용 승강장이 남아 군 화물 수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강사의 설명이다.

 

연천군 보건의료원 옆 은대리성 / 사진제공=신정숙
연천군 보건의료원 옆 은대리성 / 사진제공=신정숙

4. 은대리성

연천은대리성은 연천호로고루, 연천당포성과 함께 임진강과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하는 삼각형의 대지위에 조성된 독특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으로 임진강이 국경 하천 역할을 했던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귀중한 문화유적이다.

 

동두천 성병관리소 전경, 일명 '몽키하우스'다 / 사진제공=황영애
동두천 성병관리소 전경, 일명 '몽키하우스'다 / 사진제공=황영애

5. 동두천 성병관리소(몽키하우스)

1971기지촌 대책사업:으로 추진된 기지촌정화사업의 일환으로 기지촌 성매매 여성들의 성병을 관리하기 위해 세운 기관 양주군성병관리소』로 시작하여 동두천 상봉암 2리인 소요산, 6766부지에 2층 규모로 세워졌다. 흔희 낙검자수용소’, ‘언덕위의 하얀집으로 불리웠다. 또한 입소해 있던 성매매 여성들이 쇠창살 너머로 보이는 모습이 동물원의 원숭이(monkey)와 비슷하다고 하여 몽키하우스」로 불리기도 했다. 199635일 폐쇄되었고 현재 건물만 남아 있다.

 

 

윤금이 사건 발생 장소에서 설명하고 있는 동두천 평화시민연대 최희신 선생 / 사진제공=신정숙
윤금이 사건 발생 장소에서 설명하고 있는 동두천 평화시민연대 최희신 선생 / 사진제공=신정숙

6. 윤금이 사건 발생지

19921028일 미군에 의한 한국인 여성 살인사건이 발생하였다. 기지촌 여성 윤금이의 죽음으로 소파개정과 미군범죄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인식전환을 이루었고 미군범죄를 한국법정에서 단죄하게 하였고 주한미군근절운동본부 발족으로 시민들의 힘으로 미군 범죄에 적극 대응하는 사례를 만들었다.

 

상패동 공동묘지 / 사진제공=최형숙
상패동 공동묘지 / 사진제공=최형숙

7. 상패동 공동묘지

동두천시 관리의 자연발생 공동묘지로 1050기의 무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50% 이상이 무연고 묘지이다.

기지촌* 여성들의 자조모임인 민들레회는 여성들이 죽으면 꽃상여를 메고 이곳 상패동 공동묘지에서 장례를 치렀다는 기억이 남아 있어 기지촌* 여성들의 이름없는 슬품을 간직한 곳이다.

(*일반인들이 기지촌이란 말을 쓸 때, 그 속에는 주한 미군을 상대로 하는 윤락 여성들이 많이 있는 동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날 윤금이 사건 발생지상패동 공동묘지를 탐방하고 동두천 평화시민연대 최희신 사무국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평화철도 최형숙 집행위원은동두천 미2사단 윤금이 사건현장...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그러나 동두천을 슬프게만 기억하지 말고 잔인한 미군범죄를 법정에 세운 승리적 투쟁의 땅으로 기억하고 연대해달라는 목소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며 소감을 밝히고 “19921028, 지금은 동두천 평화시민연대에서 매년 1028일날 평화촛불 및 집회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평화철도 여성모임>에서도 매년 연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금이라도 함께 손잡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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