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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김홍관 시인
  • 입력 2021.08.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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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인간에게는 두 가지 거울이 있다.

하나는 행동의 거울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의 거울이다.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는 자신의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지는 못하지만

어렵고 힘들 때마다 거울 표면에 입김을 불어가며 깨끗이 닦는다.

그리곤 투영되는 자신의 영혼을 비추어 본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라 말한다.

내가 당당히 21세기를 살아가는 힘은 내 부모님의 가르치심에 있다.

아울러 내가 내 영혼을 자주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는 나를 바라보는 내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두 거울에 때가 찌들었다면 새벽에 길어 올린 맑은 물에

모시 수건 빨아서 정성껏 닦을 일이다.

다음에 마른걸레로 한 번 더 닦자.

그리고 온 마음을 담아 두 거울에 스스로를 비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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