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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총장은 기념촬영을 언제 했을까?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1.08.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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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총장의 기념촬영 사진은 많이 보도되어 익숙해 진 사진이다. 편의상 클리앙 1번 사진이라 한다.

클리앙에 게시된 사진등에 대하여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 정운현은 8월 3일 저녁 7시 40분경 페이스북으로 사진에 대해 해명했다.

공보단장은 클리앙1번사진 촬영은 4.15 총선무렵이라고 표현했다. 4.15 총선전인지 총선 후인지 애매하지만 통상 ‘무렵’은 특정 싯점 전을 의미하며 매우 근접한 싯점을 의미한다. 가령 “ 저녁 해가 질 무렵 “ 등으로 쓰인다. 4.15 총선과 매우 근접한 최소 2,3 일전일 것이라는 느낌이다.

“4.15 총선 무렵”은 뒤이은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으며” 와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이 후보는 지인의 소개로 관내인 혜화동 거주 예술인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최 전 총장은 주선자인 지인이 데리고 나온 15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로 이어지면서,

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총장이 선거운동기간 중 우연히 만났고 사전에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든다.

 

페이스북 전반부에서 “ 둘째,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 후보는 최 전 총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얘기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이낙연 후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여  자연스럽게 연이은 글의 진실을 뒷받침하도록 만든다.

 

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총장이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혜화 전철역 1번출구 200미터 거리) 카페 (커피숍)에서 기념촬영 (클리앙 1번사진)한 것은 언제일까?

2021년 8월 4일 수요일 열린공감TV는 촬영일자가 2020년 3월 26일일 것이라고 방송하면서 근거로 중앙일보의 2020년 3월 27일자 보도에 나온 첫번째사진 (중앙1번사진)을 제시했다.

확실한 대조를 위해 아무개씨가 플랫폼 클리앙에 올린 사진중 이낙연후보와 최성해 전총장이 한 화면에 나오는 두번째 사진 (클리앙2번사진)과 중앙일보 세번째 사진을 비교했다. 콤비상의와 하늘색 와이셔츠 회색바지 완벽하게 일치한다. 

클리앙 2번사진 뒤쪽에 최성해 전 총장이 앉아 있다.

중앙일보, 클리앙에서 캡쳐
중앙일보, 클리앙에서 캡쳐

 

 

2020년 3월 27일 중앙일보 기사를 그대로 옮겨 보자.

  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중앙일보와 만나 “시민들이 오늘의 걱정 내일의 불안으로 뭔가 의지할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서울 종로 선거에 뛰어든 이후 두 달 간 체감한 지역 민심에 대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가 사뭇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
  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중앙일보 기사내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 아래 설명문)
  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거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중앙일보 기사내 세번째 사진 아래 설명문)

 

이낙연 공보단장은 4.15 무렵이라고 하여 마치 4.12, 4.13 경에 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총장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우연히 만난 것처럼 해명했으나 두 사람이 만난 날짜는 중앙일보 기사로 3.26임이 밝혀졌다.

4.2 부터 공식선거운동기간이라 이낙연 후보는 푸른색 민주당 점퍼를 입고 선거유세를 했다. 콤비상의, 넥타이를 매지 않은 와이셔츠, 회색바지를 감안하면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4.2 이전에 만난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된다.

이낙연 공보단장은 사실을 일부 시인하고 일부 흐트려 무엇인가를 숨기려 한다는 의혹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에 대비하여 그는 페이스북 게시 초반부에 “제가 아는 대로 설명드리면요,  첫째, 이 사진은 진짭니다. 조작된 것이 아닙니다. (후략)” 이라고 쓴 것 아닐까?

 

중앙일보 기사를 분석하면 2020년 3월 26일 종로구 대학로 카페와 율곡로 길거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촬영을 했다.

율곡로가 먼저인지, 대학로가 먼저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율곡로에서 만나서 촬영하고 대학로 카페로 옮겨서 촬영했다고 보기보다는 대학로 카페에서 만나서 촬영하고 선거운동 혹은 다른 선약으로 율곡로로 옮기는 이낙연 후보를 중앙일보가 따라가면서 촬영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런데 정반대도 가능하다!

중앙일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터뷰 약속을 하지 않고 중앙일보가 이낙연후보를 계속 따라가면서 인터뷰했거나, 인터뷰 약속은 했으나 선거운동으로 워낙 일정이 바쁜 이낙연 후보가 아동하면서 인터뷰했을 가능성이다.

 

다시 중앙일보 기사를 보자

인터뷰가 진행되는 50여분간 4~5차례 그를 알아본 시민들이 지나가며 손을 흔들었다. 굳은 얼굴에 표정이 생긴 건 그때뿐이었다.”

 

카페안에서 이낙연 후보를 알아본 시민들이 지나가면 손을 흔드는 것 보다는 길거리에서 걸어가면서 잠시 멈추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답례하면서 기자와 인터뷰하는 장면이 훨씬 자연스럽지 않을까?

 

율곡로에서 중앙일보 기자들을 만나 대학로 카페까지 걸어가면서 인터뷰하고 카페에 앉아서 촬영하고 인터뷰했다면 더 자연스럽다.

율곡로에서 최성해 전 총장의 동양예술극장까지는 약 1키로미터 10분 정도 거리이다. 동양예술극장 카페에서 3,40분 인터뷰했으면 중앙일보 기사의 50여분간 인터뷰와 시간이 일치한다.

동양예술극장율곡로
동양예술극장율곡로

 

8월 4일 저녁 이낙연 후보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종로구의 한 카페는 동양예술극장에 있는 커피숍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열린공감TV는 보도했는데 확인이 필요하다.

중앙일보 첫번째 사진의 배경은 카페 (커피숍)인 듯 한데 내부 인테리어가 동양예술극장 내의 카페 (커피숍)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촬영 이후 내부 인테리어가 바뀌었을 수도 있음으로 확인은 쉽지 않을 것이다.

중앙일보 첫번째 두번째 사진만 보면 카페(커피숍) 보다는 일식집 인테리어에 가까워 보인다.

실제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심층 인터뷰가 어렵고 실내에서 사진을 잘 찍을려면 장소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카페 (커피숍)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중앙일보 기사 내용은 무거운 주제였다.

이낙연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에게 대통령선거 도전을 질의했고 이에 대답한 것이다.

문 ) 차기 대선 주자로서 ‘이낙연 대망론’은 언제 현실화할까.

답) 개인적인 (대선 준비) 스케줄은 없다. 선거 끝나면 전반적으로 그런 흐름으로 움직여지지 않겠나.

 문) 총선 후 흐름에 몸을 맡기겠다는 뜻인가.

답) 주변에서 가만히 안둘 것이다. 그러나 서두른다고 꼭 좋은 건 아니다. 종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이 당선되자마자 딴 짓을 한다는 건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순간 “(종로) 당선”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 나왔다. 이후 차기 대선 행보에 대해서도 서두르진 않겠다고 했지만 ‘주변 권유’를 들어 에둘러 인정한 셈이다.”

 

2020년 3월 2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한 장소가 동양예술극장 내 카페 (커피숍)이라면

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총장이 그리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낙연 지인의 연락으로 선거운동과정에서 동양대학교 부속건물 동양예술극장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라는 이낙연 공보단장의 해명은 매우 궁색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중앙일보, 클리앙에서 캡쳐
중앙일보, 클리앙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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