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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도쿄올림픽 개막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1.07.23 12:01
  • 수정 2021.07.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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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도쿄올림픽이 개막했다.(사진=Tokyo Olympics Official 페이스북 갈무리)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오늘 저녁 8시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나루히토 천황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다.

6만8000명 수용의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 참석자는 IOC 관계자 내빈 등 800명과 일본인 150명 등 모두 950명이다.

도쿄올림픽은 오늘(23일)개막 돼서 오는 8월8일까지 17일 동안 도쿄와 후쿠시마 등 도쿄일원 42개 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축구 등 33개 종목 339개의 세부종목이 벌어지고, 러시아와 북한을 제외한 204개 IOC 가맹국이 출전하고, 선수와 임원을 포함해서 1만4천 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미국이 종합 1위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7개로 종합 10위 이내를 노리고 있다.

 

 

상위권에서는 영국이 변수

“올림픽은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 기본 정신이다.

따라서 IOC 차원에서 국가별 순위를 따지지 않는다. 그러나 AP, 로이터, 신화사 등 유수의 통신사들이 금메달 수에 따라, 또는 종합메달(금, 은, 동메달 합계)수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금메달 수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 나라가 금, 은 동메달 종합 메달 합계 순위로 따지는 나라보다 훨씬 많다.

우리나라도 금메달 수 기준으로 종합 순위를 정한다.

올림픽이 열릴 때 마다 종합순위를 예측하는 곳이 많은데, 가장 권위가 있는 업체가 미국의 데이터 전문 업체 ‘그레스 노트’다.

‘그레스 노트’는 지난 1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이 금메달 43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41개로 종합 1위, 그 뒤를 중국(38,23,34), 개최국 일본(34,16,9)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종합 13위(금메달 수 기준 9위)로 예상 했다.

그러나 당시 ‘그레스 노트’는 러시아의 변수를 따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중국 등과 종합 2,3위를 다투는 스포츠 강국인데, 이번 도쿄올림픽과 2022 카타르월드컵에 국가자격으로 출전이 정지 되었다.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들만 개인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좋은 성적을 올리면 메달을 따지만 러시아 국기를 올리거나 연주 할 수 없다. 따라서 러시아는 종합 순위에서 빠진다.

 

 

러시아 종합 순위에서 빠져

영국은 생활체육(클럽스포츠)에서 엘리트 스포츠로 전환에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다.

영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금메달 1개로 종합 36위의 치욕을 당했었다.

1908년 4회 런던올림픽 때 2위 미국(금메달 27개)을 제치고 종합 1위(금메달 56개, 은메달 48개, 동메달 37개)를 차지한 스포츠 초강국이 30위권인 스포츠 약소국으로 전락하자 ‘UK 스포츠’라는 정부기관을 설립해 20년 장기플랜을 짰다.

영국은 생활체육(클럽스포츠)의 저변이 있기 때문에 방향만 엘리트 스포츠로 전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재원은 복권수익의 일부를 차용, 매 4년 주기로 5000억 원을 투자해 나갔다.

마치 북한이 선택과 집중 즉 역도, 유도, 복싱 등 투기 종목의 경량급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서 메달을 따는 것처럼, 영국은 사이클, 조정, 체조 등 올림픽에 메달을 많이 걸려 있지만, 경기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했다.

그 결과 2004 아테네 올림픽 때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2개로 한국(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에 이어 종합 10위로 올라섰다.

영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는 금메달 19개(은메달 13개 동메달 19개)로 한국을 제치고 종합 4위(한국 금메달 13개로 종합 7위)를 차지하더니, 2012 런던올림픽 때는 금메달 29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영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드디어 미국에 이어 종합 2위(금메달 27개)를 차지해, 1908년 런던 올림픽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영국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매 대회 5~6개의 금메달을 따는 사이클과 함께 조정, 체조, 수영, 육상 등에서 최소한 25개 이상의 금메달로 중국 일본과 종합 순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금메달 7개 목표는 보수적으로 잡은 것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7개로 종합 10위 이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메달 7개는 너무 소극적으로 잡은 것이다.

한국은 양궁(최소한 4개), 펜싱(2개), 사격(1개), 태권도(2개)에서 금메달 9개가 확실시 되고, 레슬링, 복싱, 체조 등 전통적으로 강했었던 종목에서도 금메달이 나올 수도 있다.

또한 축구 야구 등 구기종목과 사이클, 대5종 등 기대하지 않았었던 종목에서 낭보가 날아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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