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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서울시의 일방적 철거 통보에 반대 국민청원 올라와

권용
  • 입력 2021.07.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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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에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통보했다.(사진=4·16연대 제공)

서울시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에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통보했다.

협의회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가 세월호 기억공간 내부의 사진, 물품 등을 7월 26일까지 철거할 것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협의회와 4·16연대는 2020년 7월 서울시로부터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공사 계획으로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이전에 관한 논의를 요청받았고, 이에 '세월호 기억공간 TF'를 구성하고 공사 진행 기간 동안 이전이 가능하며 공사 완료 후 다시 광화문 광장에 존치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시와 7차례 면담과정에서 전 서울시장의 광화문 광장에 대한 철학과 세얼호 가족과 시민들에 대한 약속이었던 '세월호 기억공간'은 시민들의 것임을 전달하고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세월호 기억공간 존치와 관련하여 협의기구를 제안하였으나 어렵다는 회식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7주기 이후 세월호 기억공간 유지 방안에 대해 추후 협의 하기로 했으나 서울시가 별도 대안없이 광화문 광장 공사 이후에는 존치할 수 없으며 공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철거하는 것이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협의회가 재차 광화문 광장 의미와 세월호 기억공간이 세월호 가족들 뿐만 아니라 시민의 것임을 밝히며 공사에 지장이 있으며 임시 이전하고 광장 조성 후 존치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세월호 기억공간과 관련하여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요청하였다고도 전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철거를 반대해도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며, 세월호 참사 식수 혹은 표지석 설치는 협의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사진=4·16연대 제공)

그럼에도 서울시는 시민들이 철거를 반대해도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며, 세월호 참사 식수 혹은 표지석 설치는 협의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협의회는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1. 공사 기간중에는 임시 이전할 수 있으며, 완공 후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취지에 맞게 위치는 충분히 협의할 수 있습니다.
2.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으며, 서울시장의 면담 또한 추진하지 않은 것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합니다.
3. 세월호 가족들은 표지석이나 식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며,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은 시민들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서울시의 일방적인 철거 통보는 세월호 지우기라 판단됩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을 시민들에게 빼앗지 말아주세요'라는 청원(국민청원 바로가기)이 올라왔고 현재 1만6천여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이다.

청원인은 "서울시장 오세훈의 일방적 세월호 흔적 지우기에 반대하며, 아직도 아무것도 제대로 밝혀진 것 없는 세월호참사 그 기억과 추모의 공간을 시민들에게서 영영 빼앗아 가는 것은 용납하지 못 합니다."라고 청원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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