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평촌아트홀에서는 안양군포의왕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6월민주항쟁 제34주년 기념식 및 공연이 열렸다. “민주주의 바람되어 역사에서 일상으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열린 이번 행사는 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경기중부지부가 협력하고 안양시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했다.
조완기 상임이사는 경과보고에서 1987년 당시 6월민주항쟁 전국상황과 안양지역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회고했다. 그 당시 안양지역에서도 매일 1만명이상 시민이 참여하여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다고 한다.
정금채 안양군포의왕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은 개회사에서 “6월민주항쟁의 함성이 촛불의 함성으로 이어졌고 언제나 결정적인 역사의 순간 민이 전면에 나섰다, 그러나 지금 빈부격차는 더 심해졌고 차별금지법은 제정되지 못하고 있고 남북관계는 정체되어 있다”면서, “만인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일할 때 우리는 자유롭고 행복하다, 만인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최대호 안양시장은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고, 최우규 안양시의회의장은 “민주주의가 일상 생활 속에서 뿌리내려야 한다” 강조했다. 강득구 국회의원은 “6월민주항쟁의 주역은 힘없는 노동자 농민 학생이었고 역사를 진전시킨 것은 시민 권력이었다”고 주장했고, 이원영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상임이사는 “34년전 명동성당에서 농성하던 일이 어제같이 생생한 데 지금의 젊은 세대는 민주화운동역사를 잘알지 못하여 안타깝다. 젊은 세대와 소통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 공연에서 아카펠라그룹 아카시아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노동가수 류금신은 꽃다지, 불나비, 희망의노래를, 노래패 우리나라는 두드려, 흔들리지않게, 광야에서, 민주의 함성으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가자 통일로를 열창했다. 특히 안양출신 노동가수 류금신이 노래 중간에 밝힌 과거 노동운동 소회는 관람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이번 기념행사와 더불어 6월7일부터 2주간 학원가 지하도에 있는 평촌문화갤러리에서는 6월민주항쟁 기록 사진 및 지역민주화운동 기록 사진전시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