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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H아파트 경비원 미화원 17명 고용승계 거부로 대량실직 위기

신영배 전문 기자
  • 입력 2021.05.30 20:14
  • 수정 2021.06.1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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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일 오후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임정옥 상임대표는 안양시 H아파트 경비노동자 20여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경비노동자들은 61일부터 계약이 시작되는 H아파트의 새 경비용역업체 Y산업이 경비노동자 12명에 대해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고용승계 거부를 통보했고, 미화노동자 4명도 감원된다며 아파트노동자협회에 대책을 호소했다.

5월30일 경비노동자의 의견을 경청하는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협회 관계자들
5월30일 경비노동자의 의견을 경청하는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협회 관계자들

경비노동자들은 고용승계가 거부된 12명 모두 건강하게 일할 수 있고 업무상 잘못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왜 자기들만 고용승계에서 제외되었는 지 아무런 이유 설명이 없었다며 억울해 했다.

협회 임정옥 대표는 부당해고여부, 고령자 차별여부, 감단노동자 승인의 적절성, 휴게시간의 대기시간여부 등에 대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서 노동지청에 진정과 근로감독 요구, 경기노동위 구제 신청 등 협회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협회와 고용승계 거부 노동자들은 61일 오전11시 아파트 정문에서 부당해고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끝까지 단결하고 연대하여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같이 한 입주자대표회의 일부 간부들도 이유없는 부당한 해고는 입주민들이 원하는 일이 아니고 결국 입주민에게 손해가 돌아온다 면서 입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홍보하고 기자회견에도 참석하고 연대하겠다며 경비노동자들을 격려했다.

S법무법인 소속 L노무사는 연장근로계약서를 별도로 체결 하지 않았고, 합리적 이유없이 고용승계를 거부했다면 부당해고에 해당될 수 있다면서 경비노동자의 요청이 있다면 체불임금 성립 가능성 등과 함께 법률지원을 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 용역업체 Y산업 간부는 이번에 퇴출되는 사람보다 더 좋은 인력을 투입하기 위해서 일부 노동자에 대해서 고용승계를 거부했다면서 고용승계를 거부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H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고용승계 거부에 대해 아는바 없다고 답변했고 입주자대표회장은 전화 응대나 문자 회신을 하지 않았다.

H아파트는 작년 9월에 입주자대표회장 등 아파트관리주체간의 심각한 분쟁으로 경비원과 미화원 인건비를 은행에서 인출하지 못해 임금체불사태를 빚었고, 경기도 취약노동자 수행단체인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가 지원해서 임금체불사태를 원만히 해결한 바 있다.

올해 초반까지 오랫동안 이 아파트 관리소장을 했던 P소장은 고용승계 거부된 경비노동자 명단을 보니 일 잘하는 성실한 경비노동자가 대부분 포함되었다면서 본인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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