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마혜경의 시소 詩笑] 가끔 히스테리

마혜경 시인
  • 입력 2021.05.26 11: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우리가 히스테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

 

히스테리를 부르는 자태  ⓒ마혜경
질투를 부르다 ⓒ마혜경

 

가끔 히스테리

- 마혜경

 

내 생각은 달라요

사람이 꽃이라는 거

곧 지고 말 걸 꽃이라니요

떨어지면 그만인데 우리에게 그만이란 게 있나요

사람과 꽃은 달라요 꽃이 사람이 아니듯

 

설마 이거 말인가요, 꽃병의 꽃

우리도 모가지가 꺾이면 그날로 그만이라는 거

잔인하군요, 그렇다고 강요하진 마세요

사람은 꽃이 아니어도 

우기면 얼마든지 행복하니까요

시 쓰는 사람들이나

사람은 꽃이다, 외우며 우아하게 폄하하시길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