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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이의리 도쿄 올림픽 가자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1.05.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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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 팀 에이스 자리를 놓고 김경문 감독이 즐거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맘 때 까지만 해도 만약,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렸었다면 단연 구창모 NC 다이노스 선발투수가 한국 팀의 에이스 였었다. 당시 구창모는 전반기에만 9전 전승을 올리며 NC 다이노스 선두 질주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올해 구창모는 부상 때문에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고, 그 대신 기아 타이거즈 신인 투수 이 의리와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선수가 각각 좌완 우완 투수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 팀 김경문 감독의 관심권에 들어와 있다.

 

 

원태인 4연승 질주(사진=삼성 라이온즈 페이스북 갈무리)

원태인 4연승 질주

삼성 라이온즈는 5월3일 현재 16승10패로 선두를 다투고 있다. 2015년 10월6일 이후 2031일 만이다.

삼성은 지난 주 6경기를 5승1패로 끝내 는 등 투 타의 밸런스가 잘 맞고 있다.

특히 마운드에서 원태인 매 경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원태인은 4월30일 LG 전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을 산발 5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원태인은 개막 이후 첫 번째 경기에 패배를 기록한 이후 4연승을 올리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로 올라섰고, 방어율도 1.16으로 1위에 올라, 다승 방어율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KBO리그 방어율 5위 안에 원태인만 국내 선수 일뿐 모두 외국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팀의 외국선수 뷰케넌(1.86)도 5위에 그치고 있다.

원태인은 탈삼진 36개로 3위, WHIP(1이닝 당 출루 허용 선수) 1.00으로 4위, 투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1.91로 뷰케넌(1.92로 1위)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등 투수 주요부문 모두 5걸 안에 들어있다.

원태인은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속도가 142~3km 정도 였었는데, 올 시즌에는 3km 정도 빨라져 평균 시속 145km에 이른다. 신인이 아닌 기존의 투수가 패스트볼 속도가 그 같이 빨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원태인 선수가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볼 속도만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원래 주 무기였던 체인지업이 더욱 날카롭게 떨어지고 있고, 슬라이더의 각도도 더욱 예리해 졌다.

원태인은 5월5일 또는 6일 대전에서 벌어질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5연승에 도전한다.

 

 

이 의리 패스트볼 국내 최고(사진=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 갈무리)

이 의리 패스트볼 국내 최고

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왕 후보는 기아 타이거즈 이 의리,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투수다. 3명 가운데 이의리가 가장 먼저 승리투수가 되었다.(1승, 방어율 2.42)

기아 타이거즈 이 의리 투수가 지난 4월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85구)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4대0승)가 됐다. 그날 기아 선배 타자들도 1회말 2사 2,3루에서 적시타(최형우)를 뽑아내는 등 4회까지 4득점을 올리며 의리를 지켰다.

이 의리의 패스트볼 스피드는 150km가 넘지 않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54cm에 이르고, 볼의 회전(rPM)도 2400에 가까워(리그 평균 2250) 타자 입장에서 볼 때는 빠르고 움직임이 심해서 좀처럼 때리기 어렵다.

이순철 등 야구 전문가들은 이 의리의 패스트볼이 국내에서는 가장 위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고, 지난겨울에 배웠다는 체인지업도 완벽하게 구사한다.

이 의리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2개 구종을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 때문에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커맨드도 수준 이상이어서 올 시즌 10승 이상 확실시 되고 있다.

기아 팀에서는 1985년 이순철 선수가 신인왕이 된 이후 36년 만에 신인왕 탄생을 바라보고 있다.

이의리는 5월5일 어린이날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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