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숙 한자교실] 참패(慘敗)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결의…"재보선 참패 책임 통감"
기사 출처: 2021년 04월 08일 YTN news
오늘은 참패(慘敗)를 한자 파자(破字)로 알아보겠다.
참혹할 참(慘)은 아래 그림에서 보듯 네 개의 부수로 나뉜다.
터럭 삼(彡)은 위의 빨간색으로 표기한 ‘모양’, ‘무늬’ 등의 뜻으로 쓰인다.
사람들의 마음, 즉 여론을 읽지 못하고, 소속된 단체의 무늬[彡]만 화려하게 꾸며 생색내는 쪽으로 치우친 정책을 이어간다면, 민심이 담을 쌓고[厽] 돌아서는 결과로 드러나는 것이 慘 자의 형상이다.
敗 자는 재물 [貝]이 깨져 [攵] 패했다고 보지만, 현대 사회에서 재물은 곧 권력과 연결된다.
옛날에는 학문으로 자신을 갈고닦아 관직에 입문하면 재물이 따라왔던 구조였고,
현대 사회에서는 재물이 있어야 관직에 오를 수 있는 구조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에서 수신(修身)이 되지 않은 선비들이 관직을 맡게 되면 ‘平天下’를 이루지 못하고 참패를 당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