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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 시] 거시기 2

윤한로 시인
  • 입력 2021.03.28 09:26
  • 수정 2021.03.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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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2

나 여기 가재골 나려온 지
하매 다섯 해

귀 트여
그니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네

애법, 말 트여
거시기 거시기
입에 절로 쏟아지네

마음 트여
쀼루퉁, 외로운 거이
안 외로운 것보다
덜 외로워

때론 재미없는 것들
재미있는 거보담도
훨씬 더 나아

 

 

 


시작 메모
여기서는 거시기 말고도 많은 말을 알았다. 월려 알싸리 입때 서껀 상구 각중이 양중에 하매 당최 대근해유------. 그런데다, 이 사람은 이니’, 저 사람은 저니’. 그 사람은 그니라고 한다. 어떤 작가가 소설 속에서 'he'‘she’를 어떻게 처리할까, ‘그대, 그네, 그미, 궐자따위 온통 고심하다가 마침내 대신할 말을 못 찾고 말았는데, ‘그니라는 저 좋은 우리말 두고도 말이다. 이니, 저니, 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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