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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김홍관 시인
  • 입력 2021.03.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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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누구나 처음 울음은 혼자였다

간절한 기다림의 환호였고

스스로 세상을 여는 외침이었다

 

울음은 세상에 나온 모든 표현의 언어로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언어적 표현으로 웃음과 쌍벽을 이루는 낱말일 것이다

 

기쁠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고마울 때, 아플 때, 서러울 때

시련이나 배신당했을 때

아름다운 경치를 봤을 때

감동적인 영화, 독서를 할 때

지나는 세월이 야속할 때...

 

나는 슬플 때도 울지 못하는 모지리다.

아프면 아프다고, 슬프면 슬퍼하며 울면 좋으련만...

눈물은 영혼을 맑게 해주는 청결제이다

실컷 울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고 마음이 개운해진다.

 

남자 화장실에 명언이 쓰여 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틀렸다. 남자도 때로는 실컷 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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