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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 이름 바꾸기 한유섬에서 손아섭까지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1.02.24 15:01
  • 수정 2021.06.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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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흔 두 살의 SK 와이번스 외야수 한동민 선수가 이름을 바꿨다. 새 이름 한유섬이다. 유섬(萸暹)은 나무 위에 해가 떠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한동임, 이제는 한유섬은 부상으로 부진했던 것을 떨쳐 버리려고 개명을 했다.

한유섬은 2020시즌 두 번이나 큰 부상을 당했었다. 5월에는 오른 정강이뼈 미세 골절, 9월에는 수비를 하던 도중 왼쪽 엄지 인대 파열로 시즌을 다 치르지 못했었다.

한 유섬은 지난해 62경기 출전해서 0.249의 타율에 15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0.284, 41홈런 115타점)와 비교를 하면 과연 같은 선수인가? 할 정도로 부진했다. 한유섬은 등번호도 62번 대신 35번을 달게 된다. 팀 이름도 SK 와이번스에서 신세계그룹 이마트로 명칭이 바뀌게 된다.

 

 

프로야구 개명 선수들

프로야구 선수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개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5년 11월 대법원이 이름에 대한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인정한 이후부터다.

프로야구 선수로 개명을 한 대표적인 선수는 한화 이글스 장시환(원래 이름 장효훈), 키움 히어로즈 오주원(오재영), kt 위즈 김동욱(김동명) 등이다. 그밖에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문재화) 삼성 라이온즈 김건한(김희걸) 등 수십 명이나 된다.

프로에 들어오기 전에 개명을 한 선수도 있는데, 한화 이글스 강경학 선수를 프로에 들어오기 전인 고등학교 3학년 때 강시학에서 강경학으로 개명을 한 후 입단했다.

 

 

개명 후 성공적인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선수(사진=롯데 자이언츠 페이스북 갈무리)

개명한 후 성공한 대표적인 선수는 손아섭

프로야구에서 이름을 바꾼 선수는 수십의 선수 가운데 이름을 바꾼 후 정말 다른 선수가 된 것은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선수가 거의 유일하다.

손아섭의 원래 이름은 손광민이었다.

손광민은 2007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연고 팀인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했다.

손광민은 2007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었지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두 번째 게임에는 출전기회를 얻어 결승타를 쳤고, 그 이후 주로 대타로 활약했지만 겨우 4경기(6타수1안타 타율 0/167)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손광민은 2008년 좌익수나 지명대타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팀에서 은퇴한 염종석의 68번을 물려받았다. 2008년은 218타수66안타(0.303)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전설 제2의 박정태라는 말까지 들었었다.

그러나 2009년 86타수16안타(0.186)로 부진하자 개명(改名)하기로 결심, 손광민에서 손아섭으로 이름을 바꿨다. ‘땅 위에서 최고의 아이’란 의미의 아섭이었다.

손아섭은 개명 첫해인 2010년 422타수129안타(0.306)로 팀의 우익수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게 되었고, 2011년 데뷔 첫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다.

그 후 201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2014 인천아시안게임대표 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외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0년에는 0.352의 타율로 기아 타이거즈 최형우(0.354)에 이어 타격 2위를 차지했고, 통산 타율 0.352로 장효조(0.331), NC 다이노스 박민우(0.330)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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