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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의 논문표절 의혹, "석박사 학위 반납하겠다"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11.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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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하며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이어졌다. 홍진영의 소속사 IHM엔터테인먼트는 "2009년 당시에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다"고 항변했지만, 표절이 맞다는 의혹이 계속된 가운데 홍진영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가수 홍진영
가수 홍진영

그는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올라 속상하며"며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취득 당시 시간을 쪼개 지도교수와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고,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학위 반납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홍진영은 2009년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2012년에는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렇다! 학위는 말 그대로 한 분야에서의 통과 의례요 연구학습의 최소한의 검증이자 증표다. 고학력 인플레를 편승하고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너도나도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자기과시, 포장을 위한 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에서는 '학위장사'를 하면서 최소한의 양심도 팔고 학위를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자격증으로 전락해버린 학위, 돈만 있으면 이제 누구나 따는 학위, 내가 공부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아도 아니 어쩌면 그게 당연한데도 쉬운 길을 택해 열매만 누릴려는 얄팍하고 가벼운 속셈의 사기. 우리 사회 전체가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사항이다. 학위 논문을 심사하고 대학에서 가르치는 필자 입장에선 이게 홍진영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계속 이런 사람이 나올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학위 취득 희망자는 줄을 이을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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