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끌바의 수모와 비 내리는 임도에서 하룻밤 야영, 그리고 파로호 낚싯배 점프!
국토 정중앙 강원도 양구! 양구에는 춘천에서 양구로 가는 새 길이 뚫리면서 거의 자전거도로가 된 꼬부랑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가며 보는 소양호가 아주 멋집니다. 꼬부랑길은 거의 자도라 불러도 좋을 만큼 차량 통행이 적어 한적하고 좋습니다. 또한 소양호 가장자리를 따라 도는 길이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는데,그렇게 심한 오르막은 없어서 초보자도 쉽게 다닐 수 있습니다.
이번 양구 자전거 여행은 꼬부랑길을 비롯해서 임도 MTB 코스로 이름난 사명산 임도를 돌아본 뒤 낚싯배를 이용해 파로호를 점프해 화천으로 나오는 코스로 짰습니다. 그러나 사명산 임도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폐쇄되면서 코스를 이웃한 죽엽산 임도로 급조해서 달렸습니다. 폭우 속에서 캠핑을 하고, 인생 최대의 업힐을 만나 첫 끌바를 강요당하는 아픔도 있었지만, 자전거로 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특히, 파로호를 낚싯배에 자전거를 싣고 횡단한 것은 정말 기억에 남을 만 합니다. 새길이 열리면서 서울서 2시간이면 가는 양구! 그곳에는 기대치 않았던 청정 자연과 자전거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