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어린이 그림 동화책 추천 '구둘 느티나무의 비밀'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6.18 16: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간이 흘러가고 많은 것이 변하지만, 인간은 늘 과거의 순간과 끊임없이 교류한다. 어렸을 적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어른들의 말씀을 한 쪽 귀로 흘려보내곤 했지만, 우리는 항상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며 부모님께서 이야기했던 역사의 의미를 되살리곤 한다.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이야기하는 역사, 우리는 많은 수단을 통해 여전히 오래 전 과거의 사실들과 조우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더 쉽게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다양한 매체와 교육을 통해 배운 역사의 교훈으로 현재 삶의 방향을 정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인간들은 끊임없이 과거의 순간과 대화하며 역사를 중요하게 여기는걸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은 과거 누군가의 의미가 남아있는 삶의 현장이다. 인간 각자의 삶의 의미가 쌓이고 쌓여 현재에 이르렀고 지금 우리 삶의 의미 역시 계속해서 현시대의 역사로 쌓여가는 것이다.

과거 조상들이 그러했고 우리 역시 지금껏 쌓여온 역사의 의미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역사란 이런 것이다라고 정의 내릴 순 없지만, 인간은 항상 현재 삶의 의미가 후세에 전해져 누군가는 더 행복한 살아가길 원한다. 그저 내 아이들이, 아이의 아이들이 더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이 우리 시대 역사의 의미가 아닐까?

어린이 그림 동화책 '구둘 느티나무의 비밀'은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쉽게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먼 할아버지 이억수 장군의 의지가 남아있는 '구둘 느티나무'를 항상 바라보며, 민준이는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눈다. 마을 한가운데 남아있는 그저 한 그루의 나무일 뿐이지만, 나무가 전해주는 역사적 사실과 의미는 아이들의 무의식 속에 세상을 살아가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게 된다.

동화책 속 주인공 윤지와 민준이는 자신들도 모르게 과거의 순간으로 흘러 들어간다. 민준이는 그 곳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장으로 향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순수성을 간직한 아이들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역사에 대한 솔직한 모습, 때묻지 않은 마음으로 무의식 속에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역사가 무엇인지, 그 의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이 어떤 것이 알아갈 수 있는 그림 동화책이 아닐까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