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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현대 미술의 자취 '1953년 이후 한국 현대미술'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4.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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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아트북 출판사로 꼽히는 영국의 '파이돈'에서 한국전쟁 휴전협정 이후 우리나라 현대 미술의 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1953년 이후의 한국 미술: 균열, 혁신, 교류'(Korean art from 1953: collision, innovation, interaction)라는 제목의 책은 미국에서도 동시 출간 되었으며 195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미술 역사를 영문으로 기록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이론가  정연심 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및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 킴벌리 정 캐나다 맥길대 교수, 시각 문화학자인 케이스 와그너 영국 런던칼리지 교수가 책의 공동 에디터이자 필진으로 참여했다.

또한 고동연, 김이순, 박계리, 신정훈, 이영준, 최정은, 홍지석 씨 등 미술사 연구자들이 주제에 따라 원고를 썼다.

 책 출간 아이디어를 낸 정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은 영어로 펴낸 현대 미술사 관련 교재와 일반 개론서가 많았지만, 한국은 책자가 많지 않다는 것을 미국 뉴욕주립대 FIT 미술사학과에서 조교수로 근무할 때 알았다"며 "영문 저서를 꼭 출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그의 출간 작업이 본격화되었고,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당시 공동 필진과 함께 '1953년 이후의 한국미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출간 작업은 작가로부터 일일이 저작권을 허가받으며 2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작가가 작고했을 경우 유족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아카이브실, 국제갤러리, 현대갤러리, PKM 갤러리, 국외의 블룸앤포 갤러리 등의 협조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해외 저서 출판지원사업 기금'을 받아 제작 출간되었으며 1953년 이후 한국 미술의 주요 특징을 균열, 혁신, 교류로 설명한다.

1950년대와 1960년대 추상미술을 시작으로, 한국 아방가르드의 실험 운동, 단색화, 민중미술, 한국 현대사진, 북한의 조선화, 1990년대 전후의 한국미술, 한국의 신세대미술,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미디어 시티 서울, 한국 여성 미술, 한국의 미디어 아트, 1980년대와 1990년대 코리언 아메리칸 아트 등 총 13장으로 구성됐다.

360쪽에 410점에 달하는 미술 작품이 컬러로 실려있고, 특히 우리에게 낯선 북한 미술가들의 작품과 국제 미술계에 등장한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영국 런던과 서울에서 5월 말 북토크를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사진=정연심 교수 제공)
 '1953년 이후 한국 현대미술' (사진=정연심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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